컨트롤러는 켜지는데 배터리로 충전이 안 될 때
화면은 살아 있는데 충전 전류가 0 인 경우다 — 배터리 연결, 패널 입력, 설정값, 보호 동작 순서로 가른다.
확인 순서
- 1배터리가 실제로 붙어 있는지 확인한다
배터리 쪽 차단 스위치와 단자를 본다. 보조배터리와 컨트롤러 사이에는 따로 단 퓨즈가 없는 것이 기본 구성이고, 컨트롤러 쪽 퓨즈는 안에 내장돼 있다. 그러니 이 구간에서는 스위치와 단자 조임, 접점 상태를 본다. 컨트롤러는 패널 전원만으로도 화면이 켜지는 경우가 있어서, 화면이 살아 있다는 것이 배터리가 붙어 있다는 뜻은 아니다.
→ 배터리가 떨어져 있었다면 배터리 먼저 켜고 패널 나중 순서로 재기동한 뒤 설정을 확인한다.
- 2배터리 단자 전압을 직접 잰다
컨트롤러 화면 값이 아니라 배터리 단자에서 직접 잰다. 두 값이 크게 다르면 그 사이 배선이나 스위치, 단자 접점에서 떨어지는 것이다.
- 3패널 입력 전압을 확인한다
컨트롤러 화면의 입력 전압을 읽는다. 값이 낮거나 0 이면 패널 쪽 문제다. 컨트롤러에서 선을 떼고 패널을 한 장씩 개방전압으로 재는 사다리로 넘어간다.
- 4배터리 타입과 시스템 전압 설정을 본다
인산철에 맞지 않는 배터리 타입이거나 시스템 전압이 실제 구성과 다르면 충전이 들어가지 않는다. 배터리 타입은 USER 로 놓고 인산철 값을 직접 넣는 것이 기준이다.
- 5차단 스위치를 확인하고, 퓨즈는 어디에 있는지 짚는다
패널 쪽과 배터리 쪽 차단 스위치가 내려가 있지 않은지 먼저 본다. 컨트롤러는 퓨즈가 내장돼 있어 밖에서 갈아 끼울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설치자가 따로 다는 퓨즈는 자동차 시동 배터리 + 단자 한 곳뿐이므로, 겉 배선의 다른 자리에 퓨즈가 달려 있으면 나중에 덧단 것이다. 시동 배터리 쪽 퓨즈가 끊어졌으면 같은 규격으로 교체하고, 반복해서 끊어지면 용량을 키우지 말고 합선 지점을 먼저 찾는다. 찾기 어렵다고 퓨즈를 여러 자리에 더 다는 것은 해결이 아니라 접점만 늘리는 일이다.
→ 스위치가 다 올라가 있고 겉 배선도 멀쩡한데 컨트롤러가 아무 반응이 없으면 「컨트롤러가 아예 켜지지 않을 때」로 넘어간다.
- 6배터리 쪽 보호 동작 여부를 확인한다
BMS 가 보호 동작 중이면 컨트롤러가 정상이어도 전류가 들어가지 않는다. 겨울철이면 배터리 온도도 함께 본다. 저온에서의 대전류 충전은 권장하지 않으며, 영하 10도까지는 0.2C 이하 소전류 충전이 허용된다. 방전(사용)은 영하에서도 정상이다.
원인과 해결
배터리 경로를 살린 뒤 배터리 먼저, 패널 나중 순서로 재기동한다. 재기동 뒤 설정값이 남아 있는지 확인한다.
배터리 타입을 USER 로 바꾸고 인산철 값을 넣는다. 24V 구성이면 설정 전압을 모두 두 배로 계산한다.
패널을 한 장씩 개방전압으로 재서 죽은 장을 특정한다. 날씨 탓인지 고장인지는 맑은 날 정오에 다시 재서 가른다.
스위치를 올리고, 끊어진 퓨즈는 같은 규격으로 교체한다. 퓨즈 정격은 기기 용량이 아니라 그 전선이 견디는 전류에 맞춘다. 없던 자리에 퓨즈를 새로 더 달아 구간을 겹치게 만들지 않는다.
배터리 전압과 온도를 확인하고 보호가 풀리는 조건을 만든다. 저온이면 충전 전류를 0.2C 이하로 줄여서 넣는다.
작업 경계
보호가 걸렸다고 BMS 를 우회하거나 센서를 떼어 내는 배선은 하지 않는다. 배터리 보호는 마지막 방어선이라 우회하면 남는 방어가 없다. 컨트롤러 퓨즈는 내장이라 케이스를 열어야 닿으므로, 밖에서 우회하는 배선으로 내장 퓨즈를 건너뛰지 않는다. 내장 퓨즈 판정이 나오면 컨트롤러 내부 수리와 함께 A/S 로 넘긴다.
그래도 안 되면 — 전화 전 준비물
전화 주실 때 준비되면 좋아요. 컨트롤러 모델명, 화면에 뜨는 입력 전압과 배터리 전압, 충전 전류, 배터리 단자에서 직접 잰 전압, 배터리 용량과 시스템 전압.